일상

20대 갑상선암 수술후기 (반절제) 인하대병원 이진욱 교수님 #3

CEO Ji 2021. 7. 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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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침대에 누워 갑상선암에 대해 검색해보니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라는 말이 많았다.

그만큼 한국에서 가장 흔한 암이기도 하고 치료 경과도 좋고 수술만 하면 되는 암이라고 해서

한결 마음이 괜찮아졌다.

 

친한 친구는 내가 오늘 검사 결과를 받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친구한테 갑상선암 이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전화를 했는데

그 친구는 세상 예민하게 전화를 받았다.....

 

나 : 여보세요 OO아

 

친구 : 왜전화했어 머 암이라도 걸려서 전화한거야??

 

나 : 응 나 암걸렸어 암이래 헤헤 ^^

 

친구 : 헐 어떡해 미안 OO아

 

(빠른 태세전환) 아주 오지고 지리고 레잇고!!!

이런게 찐 친구지 평생가자구 친구야 아주 허벌라게 싸랑한다♥

내 성격자체가 덤덤해서 남들 보다는 충격이 덜 하지 않았을까 라는생각을한다.

결과를 들으니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또 병원을 가야하고 이번에는 대학병원(3번째)..

난 갑상선암 걸렸고 일은해야하고ㅜㅜ

남문석내과에서 발급해준 진료의뢰서 쏼라쏼라 암이라는 내용인듯^^

차근차근 하니씩 풀면서 우선 인하대병원 이진욱교수님으로 예약을하고 회사는 거짓말하고 반차를 썼다.

아직 대학병원도 안갔는데 벌써 말하는게 싫어서ㅋㅋㅋㅋㅋ

예약날짜가 되어 나 엄마 아빠랑 인하대 병원을 같이갔다. 인하대병원가서 따로 추가검사는 안했다.

남문석내과에서 새침검사 슬라이드를 가지고 갔고 슬라이드를 다시 확인하였다. 의사선생님께서 갑상선유두암이 맞아요 수술하면 되는거 니깐 크게 생각하지말라고 그제서야 내가 진짜 암걸렸구나 라는생각이 들면서

그저 헛 웃음만 나왔다 ㅋㅋㅋ

접수를 하고 안내문을 받아 교수님을 기달리면서 찰깍

상담을 도와주는 간호사쌤이랑 방으로 들어가 로봇수술도 있고 여러개가 있는데

설명해주시면서 진짜 이번기회로 보험에 대해 많은것을 알게되었다.

엄마는 예전에 목 직접절개로 수술하셨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 말하면서 로봇수술을 추천하셨다.

로봇수술이 비용적으로는 부담이 크지만(겁나 비쌈^^ 상상 그 이상!!!)

요즘 가장많이 하는 수술이고 부작용도 적다고 하여 난 갑상선 로봇수술로 결정을 하고

이야기를 듣는 와중 내 뒤에 앉아있던 엄마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그때가 가장 아들로서 죄책감이 가장컸다.

친철하게 설명해주시만 난 그저 귀에 안들어옴 헤헿

수술하고 건강해지자라는 생각을 마음으로 수없이 다짐하며 수술날짜를 2월4일로 잡고 집으로 갔다.

평소에도 일하기 싫었는데 검사결과를 들으니 일은 더 하기 싫어졌고

에라이 그만두자 인생 뭐있어!!!

횟김에 사직서를 제출ㅎㅎㅎ

시간은 흘러 1월 31일에 난 퇴사를 하였고 그 다음주가 바로 수술이었기 때문에

주말에 친구들을 몰아서 왕창 만나고 저 때부터 코로나가 시작하여 슬슬 심해졌을 때였다.

지금은 더 심하지만 언제 코로나가 없어질까..

휴 주말에 친구를 만나고 짐을 아주 이민 가는 것처럼 바리바리 쌌다.

다음편에 이어서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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